영어마을에 들어서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는데
처음 눈에 띈게 저 두 학생이었다.
먼저 뚜벅뚜벅 가서 안아주고 온 수영이가 한말.


"쟤네.. 누가 더 많이 안을까 내기했대..."


순간 피식- 했다.
중학생 정도 되는 소녀들 이라면 그럴수도 있겠구나.
아니나 다를까.. 50m 아래쪽에서 또 한명의 소녀가 피켓을 들고 서있었다.

그런 단순한 내기를 할수 있는 순수함..
그리고 그 추운날 사람 많은곳에서 Free hug를 시도한 용기...

나도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하지만 난 왠지 모를 쑥쓰러움때문에
안아주려 가는것 조차 하지못했다.

2007. 영어마을 파주캠프

Eispuppe.Momentane
D5D / Tokina AT-X 28-70mm F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