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조회 수 1773 추천 수 0 2010.12.07 00:41:18
사실 난 병원이라는 곳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중 한명이다.
예전에 어떤 아가씨가 '난 병원만 가면 참 편해져요'라는 말을 하는걸 듣고
'대체 그건 무슨 개소리?' ...라고 생각했었으니깐.
내가 아파서 가는건 물론이거니와, 남의 병문안만 가도 마음이 불편해진다.
갑자기 수술해야 한다는 소리가 어머니에게서 나왔을때 그 충격은... 그래서 컸다.

급히 반차로 청주로 내려와서 수속밟고 수술을 했다.
예정된 시간은 1시간, 하지만 두시간이 되도록 수술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두시간이 넘어서야 간신히 나오신 모습,
그건 내가 가장 보고싶지 않아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세시간에 걸쳐서 힘들게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답답하다.
눈물따윈 엿과 바꿔먹었는지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어찌나 불안해보였는지 옆 침대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위로를;;

그리고 모든 처치가 끝나고 홀로 노트북을 꺼내 일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의 심정은..
말그대로 복잡하기 그지없다.


오늘의 교훈, 몸 건강한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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