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조회 수 83 추천 수 0 2017.04.02 03:07:52
회사에서 지나가던 경영지원팀 과장이 말했다.
"인사 발표난거 보셨어요?"

그제서야 확인을 하게 되었다. 승진. 2017년 4월 부터 차장으로 승진했다.
물론 직장인들이 당연히 원하는게 승진인건 맞다.
그런데 찬찬히 뜯어보자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닌것 같다.

승진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나는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인사 발표가 전체 메일로 공지되었던것도 아니었고, 그룹웨어 게시판에 한줄 올라왔을뿐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누구하나 언급한적이 없다.
오히려 이미 퇴사한 동기들만 쏘라는 소리만 해대고 있으니...
승진했다고 했지 누가 월급이 올랐다고 얘기했던가?
회사에서 어떻게 처리할지는 모르겠으나, 월급 인상 없이 승진이라면 차라리 그거 반납하고 말겠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이미 사직의사를 밝힌 두명의 대리를 과장으로 진급하면서 어쩔수 없이 나도 올려줬다는거.
그래서 진급한게 더 기분이 나쁘다.
나는 사표 안낼줄 알았나본데, 뭔가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것 같다.

지난 1년간 팀장(부장)이하 전원사표. 그것을 보고도 회사는 별다른 생각이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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